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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취미생활)

<본즈앤올> 충격적인 식인 소재, 그러나 그 속에 사랑이 담겼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봤지만 여전히 기억에 남는 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본즈앤올" 인데요.

 

티모시샬라메테일러러셀이 주연입니다. 러닝타임은 131분이고 2022년 11월 30일에 개봉한 영화예요. 보고 나서 여운이 굉장했는데요. 식인이라는 소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입니다. 식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갑론을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소재만이 줄 수 있는 여운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고 미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는 베니스국제영화에서 수상한 내역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작품성에 비해 화제가 되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소재가 식인이다 보니...

 

최대한 영화의 중요한 내용은 스포하지 않도록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본즈앤올(bones and all)

 

 식인 소재에 청소년관람불가라 당연히 잔인한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사람을 먹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와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장르가 공포로맨스길래 어떻게 이 두 가지 장르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호기심이 들어서 보러 갔어요. (첫 장면부터 충격을 금치 못했다는...) 제 지인은 그 장면 보자마자 나갈까 생각했다고 해요...

 

 식인을 해야만 하는 두 남녀의 금단적인 사랑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사랑이 아닌 두 남녀의 '첫 사랑' 이라는 것도 더욱 영화를 여운있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만약 내가 식인을 해야만 하는 체질이라면 과연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다 못해 평범한 사람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남주와 여주의 이름은 리, 그리고 매런입니다. 리와 매런이 이 모든 걸 극복하고 흔히 말하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나옵니다. 그러면서 난 평범한 삶이 주는 안정감에 대해 무뎌져 있지 않은가? 이 평범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다소 철학적인 생각도 할 수 있었어요. 이 영화의 명대사를 하나 꼽자면...

 

 

나를 사랑하고 먹어 줘.


 이 대사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짧은 문장 속 이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보면서 사랑만이 모든 걸 구원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사랑은 정말 신기한 감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최고의 축복인 것 같아요.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비록 평범한 삶을 살기 어려운 체질로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그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었어요. 그리고 인간의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애증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쇼킹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욱 오랜 여운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이런 자극적인 소재에 잔인한 장면을 잘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진 않아요. 그래도 작품성은 꽤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화 내용이 희미하게 기억날 때쯤에 다시 한번 볼 의향이 있어요. 이 영화를 보면서 '구의증명'이라는 책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책 역시 식인이 소재거든요. 다음에는 이 책에 대한 리뷰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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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한 대표작품도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티모시 샬라메는 현재 젊은 세대의 인기배우 중 한 명입니다. 

 

1.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2. 리틀 우먼 (Little Women)

3. 더 킹 (The King)

4. 디 우먼 인 더 윈도우 (The Woman in the Window)

 

이 중에서 저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밖에 보지 않았어요. 이 영화는 여름에 보는 것을 강추해드려요! (된다면 이 영화에 대한 리뷰도 들고 오겠습니다...) 여름에 꼭 봐야 하는 작품들을 소개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비도 오는데 집에서 여유롭게 영화 한 편 보는 건 어떨까요?